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장에서 해고된 한 남성이 과거에 취득한 자격증으로 이직에 성공했다. 해당 남성은 새로운 직장에서 이전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37세 영국 남성 아론 레벤탈은 저가 항공사(FLYBE)에서 파일럿으로 일했지만,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실업자가 됐다. 저가 항공사 FLYBE가 지난해 파산했기 때문이다.
8살 딸을 둔 가장인 아론은 가족을 부양해야 했다. 이에 그는 슈퍼마켓에 식료품을 배달하는 화물차 기사에 지원한 후 합격했다.
이는 전직 군인 출신인 아론이 군대에서 HGV 면허(중량 화물차)를 취득한 덕이었다. 이에 지난해 그는 화물차 기사로 다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수 있었다.
나아가 아론의 연봉은 그 전보다 1만 파운드(약 1600만 원) 올랐다. 아론은 파일럿으로 3만 파운드(약 4800만 원)의 연봉을 받았지만, 화물차 기사로 4만 파운드(약 6400만 원)의 연봉을 수령하고 있다.
외신은 연봉이 오르게 된 배경에 대해 "기업들이 화물차 기사를 구하는데 필사적이다. 인원이 매우 부족한 상태"라고 전했다.
아론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회사가 파산하면서 직장에서 해고됐다. 당시는 정말 절망적이었다. 파일럿은 나의 꿈에 직장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현재 화물차 기사로 일하는 것에 만족한다. 이 일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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