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오전 9시1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95포인트(0.60%) 상승한 3152.8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97포인트(0.86%) 오른 3160.87로 출발했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재확인한 데 힘입어 급등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2.68포인트(0.69%) 오른 35,455.8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9.37포인트(0.88%) 상승한 4509.37에, 나스닥 지수는 183.69포인트(1.23%) 상승한 15,129.50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다시 한번 동반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이날 오전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공식화하면서도 대체로 비둘기적 시각을 보인 것이 시장에 안도감을 불어넣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까지는 멀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데 힘입어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연내 테이퍼링을 시사했으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당시와 크게 변화하지 않은 파월 Fed 의장의 발언 등으로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다만 고용보고서, ISM 제조업지수 결과를 기다리며 한국 증시는 1% 내외 상승 출발 후 상승 확대보다는 업종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801억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4억원, 783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가 각각 1% 넘게 오르고 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도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등은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상승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62포인트(0.65%) 상승한 1030.13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14포인트(0.70%) 오른 1030.65로 출발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16억원, 71억원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은 684억원 매도 우위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11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4원 내린 1163.8원에 거래되고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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