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 애니메이션 '업(UP)' 할아버지로 잘 알려진 미국 배우 에드워드 애스너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에드워드 애스너의 가족은 트위터를 통해 "지난 28일 사랑하는 가장 에드워드 애스너가 평화롭게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세상을 떠났다"며 "우리가 느끼는 슬픔을 어떤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애스너의 사망 원인을 밝혀지지 않았다.
고인은 1957년 영화 '스튜디오 원(Studio One)'으로 데뷔해 미국 TV 방송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에미상을 무려 7번이나 수상한 대배우다.
1970∼1977년 메리 타일러 무어 쇼에서 언론인 루 그랜트 역을 맡아 에미상 남우조연상을 세 차례나 수상했다. 스핀 오프 작품인 '루 그렌트'로 1978, 1980년 에미상 남우 주연상을 수상했다.
1976년 미니시리즈 '리치맨, 푸어맨'을 통해 골든글로브 5관왕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그는 2003년 영화 '엘프'에서 심술궂은 산타 역을 맡았고 2009년엔 영화 '업'에서 주인공 칼 프레드릭슨의 목소리를 연기해 새로운 세대의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애스너는 1929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러시아 출신 유대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1981∼1985년 미국 배우 조합 회장을 지내는 등 정치적 활동도 활발히 한 것으로 유명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