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심상정 '대선 출마' 비판…"언제 뒷거래할지 의심"

입력 2021-08-30 13:45   수정 2021-08-30 13:46


김영환 전 의원이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대선 출마를 두고 "'그녀는 왜 또 출마하지', '언제 또 뒷거래하고 들어갈까'라는 합리적 의심을 던져주는 작은 해프닝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경기도 시장상권진흥원(경상원) 상임이사 임명 논란을 들며 "(정의당이) 진보의 가치를 호구지책으로 바꿔 먹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대체 정의당은 야당인가 여당인가? 이 뿌리 깊은 질문에 답해야 한다"며 "지난 총선에서 당시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심사위로부터 심상정 의원의 지역구인 고양덕양갑으로 출마할 것을 강력히 요구받았으나 단호히 거절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어려운 처지의 진보정치의 싹을 도려내기 위해 나의 정치가 활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지금 나는 그 일을 후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그들은 결코 불판을 갈지 못한다. 그들의 집권 가능성은 제로"라며 "신선하기는커녕 뭔가 식상하고 뭔가 불편하다. 그녀는 왜 또 출마하지? 언제 또 뒷거래하고 들어갈까? 이런 합리적 의심을 던져주는 작은 해프닝일 뿐"이라고 했다.

이어 "후보 단일화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그 자신의 국회의원 당선부터 4+1의 행태까지 그대 이름은 민주당 2중대. 언제나 민주당의 자선에 기생해서 연명하는 구걸 정당이 됐다"며 "그의 출마가 대선에서 아무런 감동도 충격도 없는 이유이다. 그들은 이미 대선에서 변수가 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어쩌다 정의당이 말리는 시누의 처지가 되고 독자적으로는 당선도 집권도 불가능한 기웃기웃 정당이 되었나"라며 "도대체 정의당은 야당인가? 이미 국민에게 진보당은 야당성도 진보의 독자성도 잃어버린 지 오래"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이 이 나라 진보 세력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지난날의 정치에 대한 솔직한 반성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 TV토론에서 어쩐지 이재명 후보와 친근하게 보이던 이홍우 정의당 경기지사 후보는 그 후 이재명 지사가 만든 경기도 시장상권진흥원 원장으로 취임했다"고 적었다.

끝으로 "그리고 그들은 없는 상임이사 자리를 만들어 뇌물 전과의 전직 경찰관을 상임이사로 앉혔다"며 "그들은 진보의 가치, 개혁 세력이 가져야 하는 자존심을 몇 석의 의석과 호구지책으로 바꿔 먹었다"고 덧붙였다.

심 의원은 지난 29일 "이번 대선은 거대양당의 승자독식 정치를 종식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지금까지 양당정치는 서로 격렬하기만 할 뿐, 민생개혁에는 철저히 무능했으며 산업화 정당, 민주화 정당에는 이미 수고비를 주실 만큼 다 주셨다"며 "34년 묵은 낡은 양당 체제의 불판을 갈아야 한다. 정권이 아니라 정치를 교체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홍우 전 경기지사 후보가 원장으로 취임한 경상원은 도의회에 보고 없이 정관을 개정, 억대 연봉의 상임이사직을 신설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최근에는 이 상임이사직에 지난 2012년부터 수천만 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경찰 경무관 출신 인사를 임명하며 비판을 받았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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