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짧은 동영상 앱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가상현실(VR) 스타트업 피코인터랙티브를 50억위안(약 9014억5000만원)에 인수한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피코인터랙티브는 VR 헤드셋 시장에서 떠오르는 신흥 강자다.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4% 늘면서 판매액 기준 전 세계 VR 헤드셋 시장에서 3위를 차지했다.
피코인터랙티브는 VR 헤드셋 등 하드웨어를 생산·판매할 뿐만 아니라 온라인 VR 플랫폼도 서비스하고 있다. 피코인터랙티브는 온라인 VR 플랫폼으로 국내 게임 개발사 드래곤플라이의 인기 게임 스페셜포스를 서비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트댄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메타버스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메타버스란 VR 기기, 증강현실(AR) 기기 등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하는 세상을 뜻한다. VR은 메타버스를 구현할 핵심 축인 셈이다.
바이트댄스는 메타버스 기업에도 직접 투자하고 있다.지난 4월에 바이트댄스는 메타버스 기업 마이코드뷰에 1억위안(약 172억원)을 투자했다. 바이트댄스는 이전에도 마이코드뷰에 4300만달러(약 480억원)를 투자했다. 마이코드뷰는 메타버스 게임 리월드를 개발한 업체다.
바이트댄스 대변인은 "VR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앞으로 VR을 통해 기존 사업과 메타버스 사업을 연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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