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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 납품 중인 제품 중 가장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것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형태의 전술훈련용 소프트웨어 ‘리얼BX’다. 중대급 병사와 지휘관이 함께 시뮬레이션 안에서 실전과 비슷한 훈련을 받으며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일 수 있다. K1A1 전차와 장갑차, 헬기 등도 실제 무기의 제원을 바탕으로 구현해 말 그대로 가상 ‘합동 전술훈련’을 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학습된 대항군을 만들어 전투를 해볼 수도 있다.
원준희 네비웍스 대표(사진)는 “국방부가 실제 군사훈련을 했을 때 도로가 망가지거나 지역 주민의 민원이 들어오는 점에 착안해 2017년 군대에서 훈련용으로 쓸 수 있는 시뮬레이션을 개발했다”며 “그 전까지 해외에 의존하던 소프트웨어 제품을 100% 국산화했다”고 말했다.
네비웍스는 경찰 훈련, 문화·관광 등 영역으로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달 경찰청은 복합테러 대응 교육훈련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을 네비웍스와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네비웍스의 가상훈련 플랫폼 안에 들어간 경찰관들이 가상 훈련장에서 다양한 시나리오로 서로 교류하면서 훈련할 수 있다. 훈련 결과는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교육 커리큘럼으로 관리된다.
회사가 있는 경기 안양시의 안양예술공원을 ‘스마트 공원’으로 꾸미는 사업도 했다. 공원을 방문하면 AR 기술을 이용해 인기 애니메이션(공룡메카드) 캐릭터를 채집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도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원 대표는 국내 소프트웨어 대기업에서 근무했던 개발자 출신이다. 그는 “앞으로 스마트팩토리, 의료 수술 훈련 등 메타버스 기술이 필요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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