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샤이니 키와 소녀시대 태연이 환상의 보컬 케미스트리를 선사했다.
키는 30일 오후 6시 신곡 '헤이트 댓(Hate that…)'을 공개했다.
키의 솔로 컴백은 지난 2019년 3월 발매한 리패키지 앨범 '아이 워너 비(I Wanna Be)'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샤이니로 데뷔한 지 10년 만인 2018년 솔로로 데뷔한 키는 같은 해 첫 번째 정규앨범까지 발매하며 솔로로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 3월 샤이니 완전체 컴백에서도 키는 한층 개성 있고 또렷해진 보컬로 팀이 지닌 매력을 극대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날렵하고 맑은 키의 음색에 그가 솔로로 보여줄 모습에도 큰 기대가 쏠렸다.
신곡 '헤이트 댓'은 센티멘털한 기타 선율과 세련된 리듬감이 돋보이는 알앤비 장르의 곡으로, 독백 형식의 가사에는 이별 후 상대가 자신을 잊은 채 잘 지내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솔직하게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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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너답게
And I hate that I hate that you're happy without me
And I pray and I pray 나만큼 아파하길 Baby
혼자 무너져가는 이별이 실감나
And I hate that I hate that you're happy without me
And I pray and I pray 나보다 후회하길
나를 사랑했었다면
I just hate that you're happy
이별 감성으로 가득 채워진 가사에 어우러진 키의 섬세한 가창력과 애절한 표현력을 한껏 느껴볼 수 있다. 뮤직비디오는 이별을 주제로 한 가사에 맞춰 서로 다른 공간감이 느껴지는 장면들로 구성돼 곡의 분위기를 한층 살려낸다.
특히 평소 각별한 사이를 자랑하며 '남매 케미'를 선보여왔던 태연과의 완벽한 호흡이 몰입감을 높인다. 부드럽고 유연하게 전개되는 멜로디에 얹혀진 두 사람의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보컬이 편안하게 귀에 들어온다. 깨끗하게 꽂히는 이들의 목소리는 닮은 듯하지만 미묘하게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초가을의 쓸쓸한 낭만을 일찍 만나게 해주는 '헤이트 댓'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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