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여성이 쓰레기통을 뒤져 매주 1000달러(한화 약 117만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사연이 이목을 끌고 있다.
30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현지 매체에 따르면 슬하에 네 자녀를 둔 32세 여성 티파니 셰리는 2017년 1월부터 쓰레기통을 뒤져 수집한 버려진 물건들을 중고시장에서 되팔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티파니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유튜브에서 소녀들이 쓰레기통에서 엄청난 양의 쓸만한 물건들을 가져나오는 모습을 우연히 접한 뒤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쓰레기통 뒤진 첫날부터 스킨 케어 제품들과 1200달러(한화 약 140만 원) 상당의 화장품을 발견했다. 이를 본 그의 남편도 쓰레기통 뒤지기에 동참했다.
이 부부는 5년 가까이 함께 일하고 있다. 그들은 쓰레기통에서 건져 올린 물건 가운데 일부를 되팔아 생계비를 마련한다. 티파니는 소파와 테이블, 옷가지 등은 직접 사용하기도 한다.
이들이 중고 시장에 내놓는 물건들은 사람들이 포장도 뜯지 않고 버리거나, 포장만 뜯은 후 거의 사용하지 않은 것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파니는 버려진 물건을 수집해 되파는 것으로 매주 800~1000달러(한화 약 90~110만 원)가 드는 생활비 등을 감당할 수 있게 됐다. 이에 그는 지난해 정규직으로 일하던 구내식당 종업원도 그만뒀다.
그는 200만 명의 팔로워를 둔 틱톡과 별도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며 쓰레기통 뒤지는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티파니의 직업을 두고 일각에서는 '도둑질'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그는 쓰레기통에서 물건을 가져오지 않았다면 모두 매립장으로 갔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환경과 지구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어 행복하다"고 반박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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