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폭행한 30대 남성, 집에서 마약 발견…경찰 수사 나서

입력 2021-08-30 21:05   수정 2021-08-30 21:06



남자친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마약과 주사기를 발견했다.

30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전날 오전 5시께 자택인 인천시 부평구의 한 빌라에서 필로폰이 들어있는 지퍼백과 마약 투약 시 사용하는 주사기 10여 개를 소지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남자친구한테 폭행을 당했다는 A 씨의 여자친구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경찰은 현장에는 주사기 등을 발견했다. 경찰은 A 씨가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횡설수설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다. 이에 경찰은 마약 투약을 의심해 A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A 씨의 자택에서 필로폰이 들어있는 지퍼백과 주사기 등을 추가로 발견했다. A 씨의 소변을 채취해 간이 시약 검사를 한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사실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마약 투약 시점과 입수 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나아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머리카락을 보내 마약 검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에 따라 A 씨의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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