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김용민·박정·김승원·김의겸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주도하던 언론중재법이 단독처리 밤샘 처리로 넘어왔지만 국민적 저항으로 국회 본회의를 넘기기 못했다.
김승원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실패했습니다. 국민의 열망을 담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눈물이 흐르고 입안이 헐었습니다"라며 "도대체 뭘 더 양보해야 가짜뉴스 피해구제법을 제대로 통과시킬 수 있는지 모든 직을 걸고 꼭 제대로 더 세게 통과시키겠습니다"라고 했다. 문제는 "박병석 정말 감사합니다. 역사에 남을 겁니다. GSGG"라고 추가해서 적은 부분이다.
곧바로 'GSGG'라는 문구는 다시 삭제했지만 일각에서는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한 욕설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격앙된 반응은 박 의장이 언론중재법 처리 과정에서 여야 협상을 강조한 데 따른 불만으로 추측된다.
앞서 30일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개최하는 동시에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가 박병석 국회의장·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과 하루 내내 협상을 벌여가며 언론중재법 개정안 입법을 시도했다.
이날 여당의 강행처리는 없었고 윤호중 원내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는 4차례 연쇄 접촉하며 협상을 계속했다. 여야는 이튿날까지 언론중재법 개정안 입법을 두고 협의를 이어간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방송 시작 30분을 앞둔 밤 10시쯤 MBC에 불참을 통보하면서 여야 대표가 출연하기로 했던 ‘100분 토론’은 결국 결방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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