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투약으로 강제 추방됐다가 5년 만에 입국한 방송인 에이미(39)가 또 다시 마약에 손을 대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31일 강원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필로폰 투약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에이미를 춘천지검 원주지청에 구속송치 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마약사범들을 수사하던 중 에이미의 마약 투약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했고, 지난 26일 오후 경기 시흥에서 에이미를 긴급 체포했다.
에이미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구속영장이 청구된 에이미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염려가 있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에이미의 마약 혐의는 이번이 세 번째다.
미국 국적인 그는 2012년 10월 서울 강남의 네일숍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한 사실이 적발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당시 출입국 당국은 '법을 다시 어기면 강제 출국을 당해도 이의를 제기하기 않겠다'는 준법서약서를 받고 에이미의 체류를 허가했다.
하지만 집행유예 기간이던 2014년 에이미는 졸피엠에 손을 댔다가 향정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고, 결국 미국으로 추방됐다.
이에 에이미는 2015년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를 상대로 출국명령처분 취소 소송을 냈으나 패소하면서 5년 간 한국을 떠났다. 그러다 지난 1월 한국으로 돌아왔다.
당시 에이미는 귀국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입국 금지 기간이 5년이 완전히 끝났다"면서 "가족과 함께 있고 싶은 마음과 새 출발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돌아왔다"고 답했다. 하지만 재차 마약 혐의를 받으면서 재기의 꿈이 멀어지게 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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