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트 업체·고든 램지 까지…'버거'에 꽂힌 이유 있었네

입력 2021-09-01 06:01   수정 2021-09-01 10:5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간편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국내 햄버거 시장이 커지고 있다. 신규 버거 브랜드가 잇따라 론칭하며 기존 햄버거 시장을 이끌던 업체들도 다변화된 전략으로 소비자 잡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1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햄버거 시장은 2015년 2조3038억원에서 2020년 2조9636억원으로 28.6% 커졌다. 신규 버거 브랜드 론칭과 기존 햄버거 업체들의 공격적 마케팅 결과다.

토스트 전문점인 이삭토스트는 지난 7월 서울 강남구 신사역 인근에 이삭버거 1호점을 내 눈길을 끌었다. 기존 프랜차이즈 버거와 달리 주문과 동시에 만드는 수제버거 방식을 채택했으며 같은달 경기 용인 기흥구에 2호점도 문을 열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노브랜드 버거' 역시 급성장세다. 2019년 8월 서울 마포구 홍대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8월 론칭 1년 만에 매장 수 120개를 돌파했다. 노브랜드 버거는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인기 비결. 가장 비싼 메뉴가 6900원이다.


고급 햄버거 시장은 SPC그룹의 쉑쉑버거가 이끌고 있다. SPC그룹은 2016년 7월 국내에 처음 쉑쉑버거를 선보인 뒤 지난달 문을 연 경기 동탄 롯데백화점에 신규 점포를 오픈하며 국내 매장 수를 17개로 늘렸다. SPC그룹은 2025년까지 쉑쉑버거 매장을 총 25개로 늘릴 계획이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 요리사 고든 램지의 버거 브랜드 역시 국내 진출을 준비 중으로 고급 버거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고든 램지 버거는 국내 패션·잡화 전문기업인 진경산업과 국내 진출 계약을 맺고 백화점과 입점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두툼한 패티에 할라피뇨, 아보카도가 들어간 정통 미국식 버거 가격은 17.99달러(약 2만원)에 육박한다.

신규 햄버거 브랜드 등장과 후발주자의 빠른 성장세에 기존 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다양한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7910억원으로 국내 햄버거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한 한국맥도날드는 드라이브스루(DT) 매장을 늘려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 글로벌 차원 방탄소년단(BTS) 마케팅을 통해 MZ(밀레니얼+Z)세대도 적극 공략했다. 이달 기준 맥도날드 DT 매장은 250여 개로 전체 매장의 약 60%까지 늘었다. 'The BTS 세트'는 국내에서만 출시 한 달도 안 돼 120만 개 이상 팔렸다.

롯데리아는 기존 인기 메뉴 용량을 늘리는 가성비 전략을 선보였다. 올 1월에 기존 스테디셀러인 새우버거에 새우 패티 2장을 넣은 사각새우더블버거를 한정 판매, 호평이 잇따르자 판매 기간을 3월까지로 연장했다. 당시 이 제품은 월평균 100만 개 이상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4~5월에는 2011년 출시했던 핫크리스피버거 패티를 2장으로 늘린 '벌크업 캠페인'을 진행했다.

프랜차이즈 버거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1인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다 보니 버거 인기도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며 "버거는 부피도 작고 시간이 지나도 맛 변화가 적은 제품이라 배달에도 용이한 제품이란 게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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