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충청 최대 250㎜ 물폭탄

입력 2021-08-31 18:15   수정 2021-09-0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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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이번주 내내 전국 곳곳에서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1일부터 ‘가을장마’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에서 커다란 저기압까지 유입돼 9월 초순까지는 비 오는 날이 잦을 전망이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9월 2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빗방울이 떨어진다. 저기압이 지나는 충청권과 전북, 경북 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시간당 70㎜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일부 지역에는 1일까지 최대 250㎜가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수도권과 강원은 같은 기간 50~150㎜, 전남권과 경남권은 10~60㎜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번 비는 정체전선과 저기압 영향을 동시에 받는 게 특징으로 꼽힌다. 지난 21일부터 한반도 상공에는 정체전선이 머물고 있다. 남쪽의 뜨겁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쪽의 찬 공기와 만나 정체전선을 만들었다. 8월 하순에 발생해 흔히 가을장마로 불린다.

올해 가을장마는 평년보다 오래 한반도에 머물고 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보다 동서로 길게 확장해 한반도 쪽으로 수증기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이 집계한 올 8월 강수일은 15.7일로, 최근 5년 평균(14.2일)보다 1.5일 더 길다. 이런 가운데 31일 중국에서 발달한 저기압까지 한반도로 넘어오면서 비구름이 더 넓어졌다.

수도권과 중부지방은 저기압이 빠져나가는 9월 2일 대부분 비가 그칠 전망이다. 다만 기압골 영향을 받아 7~8일 전국에 다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제주는 5~9일 내내 비 소식이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과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저기압 영향으로 9월 초까지 비가 자주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2일까지 중부지방·전북·경북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어서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길성/정지은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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