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1.3조 들여 인천·울산에 수소연료전지 공장

입력 2021-09-01 15:25   수정 2021-09-0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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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에 쓰이는 핵심 부품을 제조하며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1조3216억원을 들여 인천과 울산에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수소차의 핵심 부품인 연료전지스택과 연료전지시스템을 제조해 현대자동차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2017년 하반기부터 충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전용 공장을 가동 중이다. 충주, 울산, 평택공장에서 구동 시스템, 배터리 시스템 등 전기차와 수소차의 핵심 부품을 제조한다.

수소연료전지는 탄소중립 시대가 다가오면서 재생에너지 이용이 확대되면 쓰임새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는 수소차 넥쏘에 쓰이는 수소연료전지모듈을 활용해 건물에 전력을 공급하는 수소 발전 시스템을 충주공장에 적용했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공해가 없으며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직 수소 생산 및 활용 인프라가 부족해 설치 비용이 비싸지만, 수소 에너지 사용이 활성화되면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충주공장을 시작으로 국내외 다른 생산 거점에서 수소 비상 발전 시스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차량용 수소연료전지모듈은 수소 열차, 선박, 드론, 건설기계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접목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자동차부품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RE100 추진 로드맵을 구축했다. RE100은 2050년까지 사업장의 전력을 100% 전력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캠페인이다.

현대모비스는 2030년 65%를 거쳐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RE100 기준보다 10년 빠르다. 현재 100% 재생에너지를 이용하는 슬로바키아와 스웨덴 등 해외 사업장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전환한 뒤 국내에서도 전환을 추진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한국, 미국, 멕시코, 인도 등의 사업장 일부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자가발전을 한다. 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을 발굴하고 재생에너지 사업자와 전력 구매계약(PPA)을 맺거나 인증서(REC)를 구매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국내외 주요 사업장에서 용도별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연동하고 데이터를 관리하는 IT 인프라를 강화한다.

현대모비스는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K-EV 100)’ 캠페인에도 동참해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회사가 소유·임차하고 있는 차량을 모두 전기차나 수소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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