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현대차그룹은 명절을 앞둔 협력사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1조2354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번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글로비스 등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협력사 3000여 곳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협력사들은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37일 일찍 대금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명절을 앞두고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협력사들의 자금 소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부담을 해소하는 데 납품대금 조기 지급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1차 협력사들도 추석 이전에 2, 3차 협력사들에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게 유도해 효과가 확산되도록 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설, 추석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선지급해왔으며,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도 각각 1조1087억원, 1조8767억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아울러 내수 진작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약 216억원도 구매하기로 했다. 온누리상품권을 임직원에게 지급하고 약 1만4800여 개 우리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임직원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해 농가 소득 증대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또한 오는 6일부터 15일까지 결연시설과 소외이웃에 구매한 온누리상품권과 함께 기부금, 추석맞이 선물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많은 추석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며 “2, 3차 협력사에도 수혜가 돌아가도록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 협력사 임직원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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