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女, 클럽서 낯선 남자가 준 담배 피웠다가…'끔찍' [글로벌+]

입력 2021-09-01 11:11   수정 2021-09-0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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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의 엄마인 엠마 스그루 로렌스(Emma Sugrue-Lawrence, 43세)가 클럽에서 끔찍한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엠마는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공개한다"면서 지난 21일 토요일에 친구와 함께 클럽을 찾았다가 낯선 남성이 준 전자담배를 피웠다가 10분 만에 전신이 마비돼 병원으로 이송된 사실을 공개했다.

엠마의 고백은 2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영국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엠마는 이 남성이 처음엔 "음료수를 사 줄 수 있냐"고 물었고, 이후 흡연 구역에서 다시 마주친 후 "담배를 피워보라"고 제안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남성은 전자담배를 화장실로 가져간 후 몇 분 후에 다시 나타나 엠마에게 건넸고, 엠마는 몇 번 전자담배를 마신 후 돌려줬다.

이후 10분도 안 돼 마비 증상이 왔고, 함께 있던 친구 비키 데이비스(Vicky Davies)가 구급대원에게 도움을 요청한 후 인근 병원으로 실려가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비키는 응급차에 호송되는 엠마의 사진을 촬영해뒀고, 엠마는 "정말 끔찍하고 보기만 해도 당시의 충격이 떠오르지만, 사람들에게 알리려 이 사진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엠마는 "전자담배를 피운 후 10분도 안 돼 현기증이 나고 땀이 났다"며 "클럽을 빠져나와 길을 건너갈 즈음에는 이미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고 전했다.

또 "5분 후 내 몸 전체가 마비돼 눈조차 뜰 수 없었지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알고 있었다"며 "나는 내 친구(비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그 다음에 기억나는 건 병원에서 깨어난 것"이라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엠마는 16시간 만에 깨어났고, 이틀 후 완전히 회복했다. 엠마는 전자 담배를 건넨 남성이 담배에 독성 물질을 묻힌 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엠마는 피해 사실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리면서 "그 남성은 수염을 잘 다듬었고, 줄무늬 셔츠를 입고 있었다"고 인상착의를 소개했고, "나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피해자들도 나타났다.

엠마는 "만약 내 옆에 친구가 없었다면 내게 성범죄와 같은 더 끔찍한 일이 일어났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도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날지 상상도 못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나는 43살이고, 어린 소녀들이 외출하는 것이 걱정된다"며 "그들은 당신을 목표로 삼았다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얻으려 할 거다. 술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견해도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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