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증권사는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지수 상단인 3400선을 돌파하기 어려울 것이란 얘기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 목표치를 3800으로 제시한 증권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KB증권은 내년 상반기 코스피 목표가를 3800(상단 4000)으로 제시했다. 9월 주식비중 의견은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이어졌던 조정이 끝나고 가을과 겨울부터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9월 코스피 밴드는 3050~3370으로 제시했다.
지금의 상황을 증시 급등 후 1~1년6개월 뒤에 나타나는 익숙한 조정이라고 진단했다. 미국발 테이퍼링 우려와 ‘피크아웃’ 가능성이 증시에 충격을 주고 있지만, 악재가 대부분 반영돼 반등할 힘이 축적됐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코로나19 종료 기대, 유럽과 중국의 경기 부양 가능성, 골디락스 환경(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완만한 성장) 등이 재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9월 유망 업종으로는 자동차, 반도체, 리오프닝 수혜주(미디어·엔터·레저), 바이오를 제시했다. 최근 급락했던 반도체와 자동차는 올해 가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9월에 매수해 단기 반등을 노리는 전략을 추천했다. 리오프닝 관련주는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은행, 통신, 조선, 기계는 비중을 축소해야 하는 업종으로 분류했다.
관심 종목도 소개했다. 미디어·엔터에서는 하이브, 스튜디오드래곤, 와이지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바이오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휴젤, 파마리서치를 관심 기업으로 선정했다. 반도체는 삼성전자와 한솔케미칼이 유망주로 꼽혔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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