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상승 마감하면서 13거래일만에 3200선에 올라섰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75포인트(0.24%) 오른 3207.0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0포인트(0.11%) 내린 3195.67로 출발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11포인트(0.11%) 하락한 35,360.7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11포인트(0.13%) 떨어진 4522.6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65포인트(0.04%) 밀린 15,259.24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미국중앙은행(Fed) 의장이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고용 지표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한 점을 근거로 이번 주 후반 발표되는 고용보고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8월 비농업 고용 예상치는 72만명 증가로 전달의 94만3000명보다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하게 나왔다.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하는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3.8로 하락해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았다.
미국 중서부 지방의 8월 제조업 활동은 전월보다 둔화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8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6.8로 전월의 73.4보다 하락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하락 출발 이후 상승 전환했다"며 "다만 외국인 수급 혼조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고 개별 장세가 뚜렷했다. 은행, 통신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화학 섬유의복 업종은 하락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219억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44억원, 313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카카오뱅크가 5% 넘게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 네이버, 현대차 등도 1%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LG화학은 4% 넘게 주가가 빠졌고 카카오, 삼성SDI, 셀트리온 등도 소폭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65포인트(0.74%) 오른 1045.98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4포인트(0.02%) 내린 1038.09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66억원, 546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645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에이치엘비가 9%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알테오젠, 씨젠 등도 1% 넘게 올랐다. 반면 펄어비스는 5% 넘게 주가가 빠졌고 셀트리온헬스케어, 카카오게임즈 등은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원 내린 1157.2원에 마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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