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제조업, 서비스업 등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478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42조7000억원(3.0%) 증가했다. 1분기 증가액(42조1000억원)과 비교해 소폭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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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음식점업은 지난 2분기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와 업황 회복 등에 힘입어 대출 증가액(2조6000억원)이 1분기(3조원)보다 줄었다. 하지만 3분기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4차 대유행으로 대출 규모가 다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 용도별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영난으로 급증했던 운전자금 대출 증가액이 1분기 25조5000억원에서 2분기 21조8000억원으로 줄었다. 운전자금 대출 증가액은 작년 2분기 52조1000억원까지 커졌다가 3분기 24조4000억원, 4분기 10조7000억원으로 감소세를 나타낸 뒤 올 1분기 다시 늘어났다. 지난 2분기 제조·서비스 업황이 다소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운전자금 대출 증가폭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시설자금 대출 증가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분기 시설자금 대출 증가액은 20조9000억원으로, 1분기 16조7000억원에 비해 늘어났다. 부동산업의 임대용 건물 매입 증가, 기업의 설비 투자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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