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호텔서 '낮잠 패키지'?…호캉스, 이제 가을느낌 물씬

입력 2021-09-02 06:43   수정 2021-09-02 06:46


여름 휴가철이 마무리되며 호텔업계가 '추캉스(가을 바캉스) 상품'을 출시해 소비자 몰이에 나서고 있다. 쌀쌀해진 날씨에 따뜻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잇따라 내놓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글래드호텔은 9시간 동안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낮잠 패키지'를 이달 말까지 선보인다. 낮잠 패키지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이전에 자유롭게 체크인 후 9시간 투숙할 수 있다. 애매하게 쉬기보다는 호텔 침대에 누워 제대로 여유있게 휴식을 즐기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글래드호텔은 투숙객에게 온열 기능이 있는 아이마스크 5개를 제공한다. 무향, 카모마일향, 머스크향 중 한 가지로 무작위 선택돼 제공되며 투숙객은 향기 테라피를 즐기며 눈의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 이 패키지는 여의도, 마포, 강남, 코엑스센터, 라이브 강남 등 서울 지역 4개 글래드호텔에서 판매된다. 주중(월~목)에만 이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6만5000원(세금 별도)이다.


호텔라마다속초는 지역 특색에 맞춰 설악산 단풍과 동해 일출을 즐길 수 있는 방을 준비했다. '어텀 스위트 패키지'는 주니어 코너 스위트룸 1박과 2인 조식 뷔페로 구성됐다. 요금은 37만2000원부터로 다음달 31일까지 예약할 수 있다.

반얀트리클럽앤스파서울은 9월과 10월 초를 '늦은 여름(late summer)'으로 규정하고 '오아시스 레이트 서머 패키지'를 다음달 10일까지 판매한다. 온수 시설이 완비된 오아시스 야외 수영장과 객실을 이용할 수 있다. 패키지에는 오아시스 야외 수영장 2인 입장권과 객실 1박,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에서의 2인 조식 이용권 등이 포함됐다.


특히 오아시스 야외 수영장은 8월 말부터 가을로 접어드는 10월에도 최고 32도 온도를 유지해 따뜻하게 야외 수영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호텔이 남산 인근에 위치한 만큼 남산 단풍을 감상하며 수영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노보텔앰배서더 동대문은 루프톱(옥상) 온수풀, 따뜻한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어텀 바이브 패키지'를 선보인다. 건조한 날씨에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화장품 키트와 마스크팩도 제공한다. 이 패키지는 11월30일까지 판매된다.


JW메리어트호텔 서울은 11월30일까지 아모레퍼시픽 차 브랜드 '오설록'의 인기 블렌디드 티 3종으로 구성한 '오설록 베스트 티 컬렉션', 침향·효삼· 치자 등의 발효 홍삼 물질 배합 기술력으로 완성한 화장품인 '전초 커넨트레이티드 세트'를 제공하는 패키지를 운영한다. 이 선물은 모두 건조하고 쌀쌀한 가을철에 건강 및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여름은 활동적인레저의 계절이지만 가을은 날씨가 쌀쌀해지며 건강 관리에 신경쓰는 계절"이라며 "투숙객 역시 다소 정적 휴가를 보내려는 경향이 있어 가을 경치를 즐기고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상품들이 패키지로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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