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상대만 괴롭혀" 손석구, 학폭 의혹…소속사 "법적 대응할 것"

입력 2021-09-01 20:06   수정 2021-09-0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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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석구(38)가 학교폭력(이하 '학폭')의 가해자라는 폭로가 제기된 가운데 소속사 측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1일 손석구의 소속사 샛별당 엔터테인먼트 측은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해당 글에 적힌 내용은 모두 허위 사실이다. 이미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SNS에서는 '손석구의 학교 폭력을 고발합니다'라는 계정이 개설됐다. 이어 글쓴이는 "저는 손석구와 한국에서 같은 학교에 다녔다. 대전 대덕연구단지에 있던 학교로 연구원, 교수, 부유층 자녀들이 많아 소위 학군이 좋다고 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그런 평가와는 달리 학생들이 맞닥뜨리는 현실은 일상적인 구타와 모욕, 야유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폭력을 주도하던 사람 중 손석구가 있었다. 손석구는 힘이 약한 상대만 골라서 괴롭혔다. 피해자들의 목을 조르거나 뒤통수를 때리는 것을 봤다. 손석구의 심기를 거스르기라도 하면 더 심하게 보복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피해자 중 피해 사실을 교사에게 알리는 경우가 있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90년대에는 학교폭력방지법이 없었다"라며 "98년에 'XX고등학교 왕따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의 피해자는 고등학생이 돼서야 피해 사실을 고발했다. 손석구는 중학교를 자퇴해 해당 사건에 직접 연루되진 않았다. 손석구가 해당 사건의 피해자를 괴롭힌 것은 중학교 때까지"라고 설명했다.

또 글쓴이는 "(폭력) 목격자로서 피해자에 도움을 주지 않고 방관만 했던 것 때문에 마음의 짐을 갖고 있었다"며 "그래서 TV에 등장한 손석구를 보고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석구는 2017년 넷플릭스 드라마 '센스8' 시즌 2로 데뷔해 이름을 알렸다. 이후 그는 드라마 '최고의 이혼', '60일, 지정생존자', '멜로가 체질' 등에 출연했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에서는 임 중위 역을 맡았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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