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연쇄살인·도주' 난리인데…전자발찌 착용 40대 성폭행 시도

입력 2021-09-01 22:10   수정 2021-09-01 22:11


전자발찌를 훼손한 성범죄자가 연쇄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전북 전주에서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성폭행을 시도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계법 위반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40분께 전주시 완산구의 한 아파트에 들어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며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여성이 자택에 귀가할 때까지 1시간40여분간 기다렸다가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한때 동료였던 피해 여성의 집 비밀번호를 우연히 엿듣고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CCTV 확인 결과, 청테이프를 들고 있는 A씨가 해당 시간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사실도 파악됐다.

외출을 마치고 돌아온 여성은 거실에서 남성을 마주쳤지만 당시 통화 중이던 지인이 여성의 비명을 듣고 집에 사람을 보낸 덕에 가까스로 변을 피했다.

피해 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붙잡아 조사한 결과 그는 2008년에도 비슷한 범행으로 징역 10년형을 선고 받아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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