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종목분석 자신 없으면 ETF 투자하라

입력 2021-09-02 18:11   수정 2021-09-03 01:58

주식 투자 인구 1000만 명 시대. 지난해를 기점으로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주식 투자에 뛰어든 초보 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하지만 올 들어 주식으로 꾸준히 수익을 냈다는 개인투자자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뭘 골라도 올랐던 지난해와 달리 업종별로 빠른 순환매가 나타나며 투자자를 혼란스럽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ETF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56》의 저자는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투자자에게 상장지수펀드(ETF)가 가장 적합한 투자 도구라고 강조한다. ETF는 주식처럼 시장에서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으면서 펀드처럼 자산운용사가 여러 개의 주식을 특정한 기준에 따라 묶은 상품이다. 소액으로도 시장이나 업종 전반에 분산투자할 수 있어서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5년 전까지만 해도 25조원에 불과하던 ETF 시장 규모(순자산총액)는 올 들어 60조원까지 불었다.

저자가 개인투자자에게 ETF를 추천하는 이유는 투자 의사결정에 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개별 종목에 투자하려면 거시경제를 비롯한 시장 상황, 업종 분석, 기업 분석 등 다양한 요소를 공부해야 한다. 주식 공부에 많은 시간을 쏟기가 쉽지 않은 개인투자자들이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 ETF는 시장 전체나 업종, 테마에 맞춰 주식을 묶은 상품이기 때문에 개별 종목에 대한 분석 없이 시황이나 업황에 대한 판단이 있으면 투자에 나설 수 있다. ETF를 활용하면 국내외 주식뿐 아니라 금·은·농산물 같은 원자재,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을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책은 ETF에 처음 관심을 갖는 초보자나 ETF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은 개인투자자를 위한 기본서다. ETF의 개념부터 운용 방식, 유망 업종별 ETF, 절세법, 투자 시 유의해야 할 점까지 ETF 투자에 필요한 기본기를 다뤘다. 투자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56가지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초보 투자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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