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과반이냐, 이낙연 접전이냐

입력 2021-09-02 17:41   수정 2021-09-03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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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양강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여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를 확정 짓는 순회 경선의 첫 개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초반 기세를 잡으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재명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인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2일 라디오에서 이 지사가 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무료 변론을 받았다는 논란과 관련, “이낙연 후보 측에서 단순한 문제 제기를 넘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주장하면서 계속 확전을 시도하고 있다”며 “네거티브도 넘어선 허위사실 공표에 가까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어차피 문제가 될 것이고 법적인 문제도 될 수 있다면 빨리 설명하고 정리를 하는 것이 본인들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간 공방이 거세지는 것은 4일 처음으로 공개되는 충청권 경선 투표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충청권 투표 결과가 다른 권역별 경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두 후보 측의 판단이다.

이 지사 측은 과반의 압승을, 이 전 대표는 5%포인트 격차의 박빙 승부를 내다보고 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충청권에서 대세가 확인된다면 호남에서도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지사 측은 과반 확보로 결선투표를 피하려는 전략이다.

이낙연 캠프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충청에서의 박빙 승부를 기대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충청에서 이 전 대표가 선전할 경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민주당은 4일과 5일 각각 대전·충남과 세종·충북 지역에서 순회 합동연설회를 열 예정이다. 후보별 정견 발표 이후 오후 5시부터 개표를 진행하고 개표 결과는 오후 5시40분께 공개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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