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5세 소년은 부모와 함께 폴란드에 도착, 수도 바르샤바 근처 포드코바레스나 난민 캠프에 머물렀다.
소년은 독버섯을 먹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일주일여 만에 뇌 손상으로 사망했다. 숨진 소년의 한 살 많은 형도 함께 버섯을 먹었다가 간이 망가진 상태다. 형은 이식 수술까지 받았으나 아직 위중한 상태다.
병원장인 마렉 미그달 박사는 "불행히도 두 소년 모두를 도울 수 없었다"며 "5세 소년은 뇌 손상이 심각해 형과 달리 간 이식을 받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폴란드 언론은 "아프간 형제의 가족이 난민센터 근처에 있는 숲에서 버섯을 따와 수프를 만들어 먹었다"며 "난민들이 충분한 식량을 공급받지 못해 버섯을 따 먹었다"고 보도했다.
야쿠브 두지악 외국인청 대변인은 "난민들에게 하루 세끼를 제공한다"면서 "이들에게 야생 버섯을 먹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해명했다. 정부는 독성 버섯이 250종 이상이 자생하고 있으며 이중 몇몇은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폴란드군은 인도적 차원에서 아프간인 약 1000명을 데려왔다. 피난민 대부분은 폴란드에 계속 머무르겠지만 폴란드군이 피신시킨 다른 피란민들은 다른 곳으로 가게 된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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