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역세권 따라 가격도 분양도 활기

입력 2021-09-03 17:54   수정 2021-09-03 17:55


고속철도(KTX) 역세권을 중심으로 주변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신설역을 중심으로 광역교통망이 크게 좋아지고, 기존역엔 여러 기반 시설이 함께 조성되면서 인프라 개선 효과를 가져오고 있는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여러 지역 가운데 고속철도 수혜를 톡톡히 본 지역은 광명역 일대다. 대장단지로 꼽히는 광명역 파크자이 전용면적 84㎡는 지난 5월 14억5000만원에 거래된 뒤 현재 호가는 15억원에 달한다.

아파트 단지 주변엔 KTX와 함께 이케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코스트코 등 대형 편의시설이 들어섰으며 중앙대병원도 내년 개원한다. 지식산업센터 같은 업무시설도 속속 조성되고 있다. 현재 광명역엔 총 9700여 가구의 아파트가 에워싸고 있어 이 같은 인프라 개선 효과를 직접적으로 누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방도 기존 KTX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뛰었다. 경북 김천 김천구미역 인근 김천혁신골드클래스 전용 84㎡는 7월 3억8700만원에 팔렸다. KB부동산에서 발표한 김천 지역 아파트 매매 평균가인 1억7580만원보다 2억원 가량 웃돈다.

광주 광주송정역 역세권에 있는 ‘송정역 KTX우방아이유쉘’ 같은 면적도 지난달 3억8800만원에 거래됐다. 광주 평균(2억9493만원) 매매가보다 1억원 가량 높다.

인천 송도역, 경기 수원역 주변은 KTX 신설역 개통 기대감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송도역은 인천발 KTX직결사업에 따라 2024년 'KTX 송도역 복합환승센터'로 개통된다. 현재 역 주변에 약 3000가구의 아파트 공급이 예고돼 있다.

수원역도 2024년 KTX 출발역 개통을 목표로 새롭게 조성중이다. 역 부근에 AK플라자, 롯데백화점, 롯데몰, 롯데마트 등 편의시설이 있다. 대구에서는 동대구역에만 정차했던 KTX가 올해 12월 서대구역에도 뚫릴 예정이다.

KTX역은 장기적 개발 계획에 따라 조성돼 역 주변을 미니 신도시로 개발하는 점이 특징이다. 고속철도는 지하철 보다 이용 빈도가 낮은 만큼 열차 편의보다는 인프라 확충으로 인한 정주여건 개선이 장점으로 꼽힌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광명역은 KTX 개통 초기만 해도 주변이 허허벌판이어서 수요에 의문을 가졌지만 지금은 교통과 함께 주거·상업·업무시설 등이 조화를 이뤄 서남권의 대표 거주지로 바뀌었다”며 “KTX 이용 편의로 인한 가격상승도 있지만 고속철도 주변 인프라 개선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KTX 신설역 개통과 기존역 인근 개발에 따라 이들 지역 신규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달 SK에코플랜트가 송도역 인근에서 학익 1구역 주택재개발로 지어지는 '학익 SK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581가구 중 121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중소형 면적인 전용면적 59~84㎡로 구성했다.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 나들목(IC), 제1경인고속도로 이용도 수월하다.

경주, 안동 등 기존 KTX역 일대도 공급이 계획돼 있다. 영무토건이 KTX안동역 인근에 ‘안동역 영무예다음’ 전용 75·84㎡ 944가구를 이달 분양한다. 분양가가 3.3㎡당 800만원대이어서 전용 84㎡이 2억원대에 공급된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되며, 비규제지역이라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태영건설도 같은 달 KTX신경주역세권에 ‘신경주 더 퍼스트 데시앙’을 공급한다. 전용 59·84㎡, 총 945가구 규모다. 경부선 KTX, SRT 노선을 이용하면 서울까지 약 2시간 정도 만에 갈 수 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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