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30분께 인천시 중구 월미도 인근 해상에서 30대 남성 A씨가 1시간 동안 물에 들어가 나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인천 중부경찰서에 접수됐다.
하인천지구대 소속 김대건 경장과 고승욱 순경은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들은 바닷속에 있는 A씨를 발견한 뒤 "위험하니 물 밖으로 나와달라"고 수차례 외쳤다.
하지만 A씨는 삶의 의지가 없는 듯 미동도 없이 허공만 응시하고 있었다. 심지어 바다엔 밀물이 차오르고 있어 A씨가 위험해 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들은 더는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 곧바로 신발을 벗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김 경장과 고 순경이 약 15분간 A씨를 설득하면서, A씨는 무사히 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김 경장과 고 순경은 "살고 싶지 않다"는 A씨를 벤치에 앉히고 진정시키고 지구대로 안내했다. 경찰은 관계 기관과 연계해 A씨와 상담을 진행한 뒤 귀가시켰다.
A씨는 "신경 써주셔서 감사하고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하다"며 지구대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김 경장과 고 순경은 "갈림길에서 고민하던 A씨를 무사히 구출해 다행스럽고, 다시 삶의 의지를 보여줘 감사하다"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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