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위 수제맥주 제조사 브루독이 일본 아사히와 합작회사(JV)를 설립하기로 했다. 런던증권거래소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매출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인 브루독의 첫 국제 JV다.
6일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브루독은 일본 맥주기업 아사히와 JV를 세우기로 합의했다. 브루독이 투자은행 로스차일드를 통해 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본을 매출 확대 공략지로 점찍었다는 설명이다. 브루독이 합작회사의 지분 51%를 소유한다.
제임스 와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IPO를 브루독의 미래의 핵심부분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번 합작회사는 우리에게 새로운 형태의 이니셔티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사히와의 합작회사가 성공할 경우 다른 지역에서도 이같은 유형의 사업 확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브루독은 아사히 유통망을 활용해 펑크IPA, 엘비스 주스 등 브루독 맥주를 홍보하고 유통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5년안에 일본 내 판매량을 6배 늘리겠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브루독은 일본 도쿄에 이미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브루독의 일본 맥주시장 점유율은 2020년 기준 280억달러(약 32조400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최근 크라우드펀딩 라운드에서 약 20억파운드(약 3조2000억원)로 평가된 브루독은 작년 순이익이 1억8200만파운드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가게 99곳과 4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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