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유럽호흡기학회(ERS) 연례학술대회에서 섬유증 치료 후보물질 'DWN12088'의 호주 임상 1상 결과를 추가 분석해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DWN12088은 1상을 통해 우수한 내약성과 안전성으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약물 복용 시 기존 치료제와 유사하게 나타나는 설사와 복통 등 경증의 위장관 이상반응을 줄이기 위해 임상 1상 결과를 추가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 DWN12088을 투약하는 시간에 따라 이상반응 등 불편감을 견디는 내약성이 증가 또는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대웅제약은 임상 2상에서 용법 조절, 제형 개발 등을 통해 내약성을 향상시키면, 신약 성공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DWN12088은 차별화된 기전을 앞세워 섬유증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이며, 내약성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 폐 외에도 심장 간 신장 피부 등 다양한 조직의 섬유증을 치료할 수 있도록 세계 최초 혁신신약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DWN12088을 세계 최초로 'PRS' 단백질을 저해하는 섬유증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 단백질의 작용을 감소시켜 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것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특발성 폐섬유증, 전신피부경화증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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