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도 신규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으로 일제히 축소했다. 이로써 4대 시중은행에서 억대 마이너스통장이 사라지게 됐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7일부터 신규 취급되는 마이너스통장의 최대 한도를 기존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축소한다. 이는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하고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라는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른 조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경우 고객들이 미리 받아놓는 경향이 있고, 투자 등에 많이 활용되는 만큼 정부의 차입 투자 억제 정책에 협조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하나은행도 지난달 27일부터 상품별로 달랐던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으로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우리·신한은행과 카카오뱅크는 이전부터 주요 마이너스통장 상품의 한도를 5000만원까지만 운영하고 있다. 다만 농협은행은 대형 은행 중 유일하게 최대 1억원까지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내주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마이너스통장은 가수요의 성격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보고 더 엄격하게 한도를 관리하는 추세"라며 "이전에는 소득이나 직업, 미래 상환 능력 등에 따라 심사를 거쳐 한도가 차등 적용됐지만 상한선이 급격하게 축소되면서 그런 여지도 크게 줄게 됐다"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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