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8시께 강 씨의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강 씨에게는 강도살인과 살인, 살인예비와 사기, 여신전문금융법 위반, 전자장치부착법 위반 등 모두 6개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그간 강씨와 피해자들의 계좌·통신내역, 휴대전화 포렌식 내역 등을 확보하고,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범행동기와 범죄심리 등을 파악해왔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일 강 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 공개를 결정했다.
하지만 강 씨의 주민등록증 사진은 실제 얼굴과 큰 차이를 보여 논란이 빚어졌다.
그동안 변한 얼굴로 실제 얼굴과 상당한 차이가있는데 신상정보 공개의 의미가 있느냐는 지적이 이어진 것.
구청의 한 관계자는 "경찰에서 공개한 강윤성의 사진은 선해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인상이 나빠졌다. 젊었을 때 사진인 것 같은데, 최근의 그를 본 사람들이 알아볼지 모르겠다"라며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씨는 이날 포토라인에 서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얼굴을 공개할 예정이다. 마스크를 잠시 벗고 언론에 민얼굴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강 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소재 자택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같은달 27일 오후 5시 31분께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강 씨는서울 강남구 소재 매장에서 첫 번째 피해자인 40대 여성의 신용카드로 휴대전화(아이폰) 4대를 596만 원에 산 뒤 이를 되판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강 씨는 서울역, 영등포, 김포공항 등 지역을 돌아다니다가 같은달 29일 오전 3시께 송파구의 한 주차장에서 두 번째 피해자(50대)를 살해했다.
강 씨는 같은날 오전 8시께 두 번째 피해자의 시신이 있던 피해자의 차를 타고 송파경찰서를 직접 찾아 자수했다. 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금전적 관계가 있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난달 31일 오후 5시께 서울동부지법 심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살인 및 전자발찌 훼손 혐의를 받는 강 씨에게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강 씨는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마이크를 발로 걷어차는 등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강 씨 조사를 일단락 지은 경찰은 이날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범행 전후 상황과 구체적 혐의 등을 밝힐 계획이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