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설 계획을 전격 발표한 베이징거래소가 우량 중소기업들을 상장시킬 예정인 가운데 유력한 상장 후보로 꼽히는 장외 주식들이 급등하고 있다.
7일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금융당국은 베이징거래소가 개장할 때 우선 장외시장인 신산반(新三板·신삼판)의 종목들을 선별해 등록시킬 계획이다. 신삼판에 등록된 우량종목 50여개로 구성된 신산반룽터우지수는 시 주석의 발표 다음 날인 지난 3일 4.29%, 6일 7.57% 등 2거래일 동안 12% 넘게 급등했다.
신산반은 기업 실적 등에 따라 등록 기업을 정선층, 창신층, 기초층에 배치한다. 종목 수는 정선층 66개, 창신층 1250개, 기초층 5983개씩이다. 업계에선 베이징거래소에 정선층 종목 대부분과 창신층 종목 일부가 상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일 정선층 소속 종목 90% 이상이 상승했다. 6일까지 2일 동안 정선층 전체 시가총액은 20% 이상 불어났다.
지난 6일 클라우드기기 테스트 전문업체인 퉁휘정보기술, 인쇄용 금형틀 제조업체 카이텅정공, 건설장비 전문업체 우신터널 등이 상한가인 30%까지 뛰었고 8개 종목이 20% 이상 상승했다. 7일에도 우신터널이 12%, 카이텅정공이 8%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외시장이 들썩거리자 장외 주식을 주로 중개하는 전문 증권사 주가도 뛰고 있다. 선전증시의 선완훙위안증권(종목코드 000166)이 6일 상한가인 10%까지 상승했고 중신건설투자(상하이. 601066), 동우증권(상하이. 601555), 증권정보업체 둥팡차이푸(선전. 300059) 등이 5% 이상 뛰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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