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패닉바잉 이유 있네"…4년새 추첨제 청약당첨자 비중 크게 줄어

입력 2021-09-07 15:38   수정 2021-09-07 15:39

2017년 8·2 대책 이후 수도권에서 추첨제를 통한 청약 당첨자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규제가 강화된 탓이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청약 당첨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서울의 청약 당첨자 1만5652명 중 일반공급 추첨제를 통한 청약 당첨자는 58.1%(9092명)로 조사됐다.

청약 자격을 강화한 8·2 대책 이후인 2018년에는 청약당첨자 중 추첨제 비중은 15.5%(9127명 중 1416명)로 급감했고, 지난해 3.9%(8969명 중 348명), 올해 6.9%(1615명 중 112명) 수준이었다.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혀도 2016년 60.4%에서 지난해 38.6%, 이어 올해는 23.4%로 감소했다.

민영주택 일반공급 청약 당첨자의 연령대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서울의 일반공급 청약당첨자 평균 연령은 2016년 42.4세에서 올해 46.9세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수도권 청약 당첨자 평균 연령은 42.5세에서 43.9세로 늘어났다. 천 의원은 "특별공급 청약 당첨도 기대하기 어려운 1·2인 가구나 30대 등은 기존 주택 추격 매수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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