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 한국 대학 최초로 '자율분야 선택제' 시행

입력 2021-09-07 16:04  


유능한 교수 초빙을 위해 한국 대학 최초로 교수가 학과를 선택하는 '자율분야 선택제'를 시행하는 가천대학교 전경.가천대 제공




가천대학교가 교수 100명을 정년트랙으로 초빙해 '교수가 학과를 골라서 가는' 자율분야 선택제'를 시행한다고 7일 발표했다. 이는 한국 대학 최초의 시도다.

가천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아무리 유능한 교수라도 해당 대학의 학과수요와 세부전공에 맞지 않으면, 채용될 수 없었다"며 "이는 대학이 초빙 대상학과와 분야(세부전공)를 지정해 공모하고 희망자가 해당분야에 지원해야만 교수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천대는 뛰어난 연구실적과 산업체 경력 등을 갖지고도 학과별 세부전공이 맞지 않아 교수 공모에 지원할 수 없었던 장벽을 허물기로 했다.


이번 자율분야선택제는 그 벽을 허물어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우수하고 유능한 인재들에게 문호를 완전 개방하겠다는 취지다.


가천대는 자율분야선택제로 초빙하는 교수는 전체 초빙인원 100명 중 절반이 넘는 총 54명이라고 밝혔다.


이들 초빙교수는 공과대학, 바이오나노대학, IT융합대학, 의과대학, 약학대학 등 5개 단과대학의 29개 학과(부,전공)에서 선발한다. 이공계 박사학위 소지자는 모두 지원 가능하다.

심사방식은 기초·전공심사, 공개발표심사, 면접심사 등 일반 선발방식과 동일하며 2022학년도 1학기(3월1일자)에 임용된다. 원서접수는 오는 30일까지로 가천대학교 홈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다.

한편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학문의 융·복합 시대에 걸 맞는 인재로서,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 대비하고 연구와 강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수를 지망하는 분들의 전공 지원 장벽을 허물었다”며 “연구능력과 경력은 뛰어나지만 세부전공이 맞지 않아 지원할 수 없었던 신진·중진 교원들에게 기회가 되고 대학은 뛰어난 교수를 뽑을 수 있어 교육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남=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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