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코스닥 상장하는 아스플로…"반도체 장비 매출 1000억대로 키울 것"

입력 2021-09-07 18:10   수정 2021-09-08 01:58

“전 세계 반도체 공정가스 부품 전문기업 가운데 모든 종류의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아스플로가 유일하다고 자부합니다.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지금보다 시장 규모가 10배 더 큰 반도체 장비 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아스플로의 강두홍 대표(사진)는 “상장은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와의 거래를 위한 전제조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000년 설립된 아스플로는 반도체 공정가스 공급 및 제어에 사용되는 부품을 주로 생산한다. 고청정·고정밀 가공 분야에 기술력을 갖췄고, 해외에서 수입하던 부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2005년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시공업체의 1차 벤더로 등록됐다.

아스플로는 반도체 시공 제품을 토대로 반도체 장비용 제품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2018년 세계 1위 장비업체인 A사에 거래업체로 등록됐다. 강 대표는 “A사와 반도체 장비용 제품 품질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라면서 “상장으로 회사 안정성을 증명하는 것도 절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반도체 장비업체 관련 매출은 20억~30억원대지만 상장 후 1000억원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 올 상반기 매출(304억원)은 지난해 매출(448억원)의 절반을 넘었다. 매출 총이익률은 최근 3개년 평균 23%에 달하며 업계 평균보다 높다.

그는 “원가 절감을 강조하는 반도체업체에 아스플로가 모든 부품을 제공하고, 고장났을 때 책임지는 원스톱 서비스는 매력적인 요인”이라며 “반도체 시공·장비 시장뿐 아니라 부품들을 모듈화해서 장착시키는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스플로의 공모 주식 수는 63만 주로 모두 신주다. 전체 주식의 14%다. 희망공모가격은 1만9000~2만2000원이다. 공모가 기준으로 120억~139억원 규모다.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978억원이다. 27~28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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