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는 7일 부산시청에서 협회 발기인 대회 및 창립총회를 열고 블록체인 특구 부산을 중심으로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비영리 사단법인인 이 단체에는 신한은행 부산은행 미래에셋증권 한화자산운용 등 국내 주요 금융회사와 콘텐츠 기업 바른손, 블록체인 기술 기업 온더 등 11곳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김태경 전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이 협회장을 맡았다.
협회는 부산 블록체인 관련 산업 발전과 행사 진행, 디지털자산 관련 사업을 이끄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시가 하반기에 열 예정인 대체불가토큰(NFT) 페스티벌을 맡아 추진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콘퍼런스 개최와 콘텐츠 개발, 인력 양성 등을 맡을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의 공약인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는 블록체인 특구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디지털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자산거래소는 기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취급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코인뿐만 아니라 증권형토큰(ST), 대체불가토큰 등 모든 종류의 디지털 자산을 취급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 종합거래소로 확대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시는 시 산하 연구개발 전문기관인 부산산업과학혁신원에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에 관한 기획연구를 맡겼다. 시 관계자는 “오는 12월 연구 결과에 따라 금융당국과 협의해 거래소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시와 함께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에 필요한 블록체인 기술 지원과 운영 체계 확립, 업계 의견 수렴 등 다양한 역할을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부산이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돼 있지만 생태계 조성부터 정책 입안까지 시와 업계를 연결해 시너지를 낼 단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협회가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금융자산 생태계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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