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장서 밤 보낸 '가세연' 3인…경찰, 명예훼손 수사 속도

입력 2021-09-08 14:00   수정 2021-09-0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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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출연자 김용호씨, 김세의 전 MBC 기자, 강용석 변호사가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가세연 출연진 3명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다. 체포 시한 만료 전 명예훼손, 모욕 등 혐의에 대한 고소·고발건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강남경찰서는 지난 7일 가세연 출연진 3명의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이들의 집을 찾았다. 김 씨는 이날 오전 9시 자신의 집 앞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강 변호사와 김 전 기자는 영장 집행에 불응하며 10시간가량 경찰과 대치했지만 경찰이 문을 강제로 개방하며 체포됐다.

김 전 기자는 경찰이 문을 개방하는 상황을 촬영해 공개했다. 그는 "너무나 황당하다. 조국의 딸, 이인영의 아들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내가 말할 기회도 없어요?"라고 말한 후 경찰에 연행됐다.

그는 가세연 출연진들이 도주를 하거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는데 경찰이 부당한 체포를 했다며 묵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가세연 출연진들은 사이버 명예훼손·모욕 등 혐의로 10여 건 이상 피소됐다.

이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아들, 김병욱 의원 등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12월 김병욱 당시 국민의힘 의원의 성추문을 제기했고 경찰은 김 의원에게 혐의 없음으로 결론 냈다. 김 의원 측은 가세연 출연진을 고소했다.

가세연은 또 지난해 8월 "조 전 장관이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 "한 여배우를 밀어줬다" 등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조 전 장관 측은 가세연 출연진 3명을 상대로 3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강남경찰서 측이 관련 조사를 위해 10여 차례 출석 요구를 했음에도 이들이 거듭 불응하면서 최근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피의자 조사 등 절차에 따라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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