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6번째 신형 호위함 '포항함' 진수식…대잠어뢰 '홍상어' 탑재

입력 2021-09-08 14:03   수정 2021-09-08 16:42


해군의 여섯 번째 신형 호위함(FFX) ‘포항함’이 건조됐다. 장거리 대잠수함 어뢰 ‘홍상어’를 탑재하는 등 공격 능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해군은 8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포항함’ 진수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포항함은 2800t급 신형 호위함 중 여섯번 째로 건조됐다. 신형 호위함은 포항함을 포함해 총 8척이 운용될 예정인데, 향후 7번함(천안함)과 8번함(함명 미정)이 건조되면 기존의 1500t급 호위함과 1000t급 초계함을 대체하게 된다.

포항함은 기존의 호위함에 비해 공격능력을 크게 높였다. 포항함에 탑재되는 전술함대지유도탄은 사거리 200여㎞로 적군의 연안과 지상의 표적을 타격하는 장갑차량을 관통할 수 있는 자탄 수백 개가 분산돼 폭발하면서 축구장 2개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다. 예인형 선배열 음파탐지기와 장거리 대잠어뢰인 홍상어를 탑재해 잠수함 탐지·공격 능력도 높였다. 홍상어는 로켓추진 장치로 공중에 발사됐다가 바다로 들어가 잠수함을 타격한다. 물속에서 발사되는 일반 어뢰와 방식이 다르다.


포항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로, 5인치 함포와 함대함유도탄, 전술함대지유도탄, 근접방어무기체계 등을 갖추고 있다. 해상 작전헬기 1대를 운용할 수 있고, 가스터빈과 추진전동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계의 엔진을 탑재해 수중 방사소음도 줄였다. 정영순 해군본부 전투함전력과장은 “포항함은 수상함과 잠수함 표적에 대한 탐지 및 공격능력이 향상됐다”며 “강화된 대잠능력을 바탕으로 향후 해역 함대의 주력 전투함으로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위함의 함명에는 특별시·광역시·도·시 단위급 중소도시 지명이 사용된다. 앞서 1번함(대구함), 2번함(경남함), 3번함(서울함), 4번함(동해함), 5번함(대전함) 등에도 같은 원칙에 따라 이름이 붙었다. 7번함의 이름은 천안함으로 명명됐다. 기존에도 1982년 건조된 포항함(PCC-756)이 있었지만 2009년 퇴역했다. 신형 포항함이 건조되며 포항함이라는 명칭도 12년만에 부활했다.

포항함은 시운전 평가 기간을 거쳐 2023년 초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 과정을 마친 후 실전 배치된다.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우리 해양 주권과 국익을 수호하기 위해선 그 무엇보다 강력한 해군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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