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연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1주일간 해외직구 카테고리 거래 금액이 전월 같은 기간보다 3.5배 늘었다고 8일 밝혔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스포츠·레저 용품, 디지털 기기, 잡화 등 아마존 상품 수천만 종을 11번가에서 해외직구로 판매하는 서비스다. 주방용품과 식품, 건강식품, 스포츠 용품 등의 거래금액은 내부 목표를 다섯 배 이상 웃돌았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에 따르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 구매한 고객들이 둘러본 페이지 수(페이지뷰)는 일반 구매자보다 네 배 높았다. 스토어에 들어온 소비자들이 새로 연 서비스에서 어떤 제품을 파는지, 아마존 상품 중 무엇이 인기있는지 구경하고 검색하며 시간을 보냈다는 의미다.
지난 6일에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론칭 기념 특집 라이브방송을 진행해 1시간 동안 누적 시청자 수 70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11번가의 라이브방송 시청자 수 중 역대 2위다. 11번가 관계자는 “구매할 상품을 미리 정해 놓고 결제한 뒤 나가는 목적성 소비를 하는 소비자보다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가 많을수록 거래금액도 오른다”고 말했다.
모회사 SK텔레콤의 신규 구독 서비스 ‘우주패스’(월 4900원부터) 효과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유료 구독 서비스인 우주패스에 가입하면 아마존 상품을 하나만 주문해도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다. 배송비가 비싸 구매 및 환불이 망설여지던 해외직구의 단점을 보완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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