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다이아몬드 팔찌 한 쌍이 경매에 나온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은 경매업체 크리스티가 오는 11월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마리 앙투아네트가 소유했던 다이아몬드 팔찌 2개를 경매에 출품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각 팔찌에는 1~4캐럿 사이 무게의 다이아몬드 56개가 세 줄로 정렬돼 있고, 112개의 다이아몬드 무게의 총합은 140~150캐럿으로 추정된다. 이 팔찌들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왕비 자리에 오른지 2년 후인 1776년 주문해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티 측은 팔찌 2개의 낙찰 예상가를 적게는 200만달러(약 23억원)에서 많게는 400만달러(약 47억원)로 전망했다.
과거 낙찰 사례를 살펴보면 예상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낙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8년 11월 소더비 경매에 출품된 마리 앙투아네트 소유 다이아몬드 진주 펜던트의 낙찰 예상가는 200만달러(약 23억원)였지만, 수수료 등을 포함한 최종 낙찰가는 3624만7000달러(약 423억원)으로 20배 가까이 뛰었다.
한편, 마리 앙투아네트는 합스부르크 공국을 다스렸던 마리아 테레지아의 딸로 14세 때 프랑스 루이 16세와 결혼해 왕비의 자리에 올랐다. 프랑스 혁명의 소용돌이가 몰아치던 18세기 37세의 나이에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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