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논란에…이재명 측 "외교 결례" vs 홍준표 "포퓰리즘 그만"

입력 2021-09-08 10:09   수정 2021-09-08 10:10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경기도 차베스' 발언을 두고 외교 결례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의원은 포퓰리즘 질주를 멈추라면서 이 지사를 재차 비판했다.

이재명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우원식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준표 의원, 낡아도 너무 낡았다"라며 "윤석열 전 총장과 서로 두테르테라고 손가락질하더니 이제 이재명 후보에게 또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고 적었다.

우 의원은 "국가수반을 목표로 하시는 분이 왜 이렇게 쉽게 외교적 결례를 저지르느냐"며 "필리핀과 마찬가지로 베네수엘라도 우리와 수교국이다. 정치적 노선이 다르다지만 일국의 합법적 국가 정상이었으므로 갖춰야 할 기본 예의를 좀 지키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을 바라보는 생각도 참으로 낡디낡았다. 외국의 선례 없이는 행동하지 않던 과거의 대한민국이 아니다"라며 "기본소득은 혁명적 변화에 국민을 지키는 안전판과 같으며 K-방역처럼 대한민국이 선례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스스로 애칭처럼 불리는'무야홍'의 뜻이 '무책임한 야당 후보 홍준표'인 것이냐"며 "제발 앞으로 가는 대한민국을 뒤로 잡아끌지 좀 마라"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반박에 홍 의원은 재차 이 지사를 차베스에 빗대며 기본소득 공약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석유 부국이었던 베네수엘라의 국민 10%를 국회 탈출케 하고 무상 포퓰리즘으로 자기 나라를 세계 최빈국으로 몰아넣은 우고 차베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차베스처럼 경기도를 망치고 대한민국을 거덜 내려고 무상 포퓰리즘과 똑같은 기본 시리즈로 오늘도 국민을 현혹하는 이재명 후보는 그 질주를 멈춰야 한다"며 "잘못된 인성으로 가족 공동체를 파괴하고, 이젠 허무맹랑한 기본 시리즈로 국민 사이도 이간질하는 이재명 후보는 그만 자중하라"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가부채 1000조 시대가 되었으며 고스란히 그 빚은 우리 후손이 갚아야 한다"며 "정상적인 공약으로 대선을 치르자. 경기도 차베스 측에서 기껏 한다는 반박이 우방국 외교적 결례 운운이냐"고 덧붙였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7일 수원시에 있는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 간담회에서 "경기도의 차베스가 주장하는 기본소득은 전 세계에서 단 한 번도 실행해본 일이 없고, 실행하지 않은 정책"이라고 이 지사를 비판한 뒤 "이재명 지사를 압도할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자신감을 피력한 바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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