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도 힘든데…플랭크 9시간30분 신기록 세운 희귀질환 환자 [글로벌+]

입력 2021-09-09 08:34   수정 2021-09-09 09:10


일반인은 1분도 버티기 힘든 '플랭크'라는 동작을 9시간 30분 1초 동안 유지한 호주 남성이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7일(현지시간) News18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의 운동선수 다니엘 스칼리는 지난달 6일 9시간 30분 1초 동안 플랭크 자세를 취해 기네스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2월 당시 62세였던 전직 해병대원 조지 후드가 세운 8시간 15분 15초의 기록을 깬 것이다.

플랭크는 엎드린 상태에서 몸을 어깨부터 발목까지 일직선이 되게 유지하는 코어 운동이다. 근력이 발달하지 않은 일반인은 1분만 이 자세를 유지해도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악명 높은 운동이다.


스칼리의 도전이 더욱 귀감이 된 이유는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희귀질환 CRPS(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 환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스칼리는 12살 때 왼쪽 팔이 골절된 이후 만성적으로 통증을 느끼고 있다. 그는 "뇌가 제 팔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거다. 그래서 움직임, 바람, 물 같은 것 때문에 고통을 받는다"고 말했다.

플랭크 신기록에 도전하며 스칼리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 압박 밴드를 착용했다.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심한 통증을 느꼈고 14분 이후엔 발이 저리고 허벅지와 왼팔에 불이 붙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신기록을 경신한 후 스칼리는 "도전의 가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CRPS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전 세계에 많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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