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주 54% “택배노조에 괴롭힘 당한 적 있어”

입력 2021-09-09 11:05   수정 2021-09-09 11:06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은 대리점주의 절반 이상이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조합원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6~7일 택배노조 조합원이 근무하고 있는 CJ대한통운 택배 대리점 점주 1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조사 대상자의 54%가 택배노조 간부와 조합원으로부터 대면, 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괴롭힘 유형으로는 조롱(59.3%), 욕설 등 폭언(43.5%), 집단 따돌림(18.5%), 폭력(5.6%) 등이 꼽혔다.

빈도는 연간 2∼3회(40.6%)가 가장 많았고, 한 달에 2∼3회(27.7%), 매주 2∼3회(16.8%), 거의 매일(14.9%) 등이 뒤를 이었다.

괴롭힘에 대한 대응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1.3%가 참고 넘어간다고 답했다. 이어 동료 대리점장과 상담(36.4%), 고소 등 법적 조치(11.2%), 병원 진료나 의료진 조력(10.3%) 순이었다.

앞서 김포에서 택배대리점을 운영하던 40대 점주가 지난달 30일 노조를 원망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바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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