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시작해 1년 2개월을 끌어온 르노삼성차 임단협이 마무리됐다.
르노삼성은 9일 부산공장에서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임단협)과 2021년 임금 협상을 마무리 짓는 조인식을 진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7월6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진행된 르노삼성 2020년 임단협은 지난달 31일 도출된 잠정합의안이 지난 3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5% 찬성으로 타결되며 일단락이 났다. 이날 조인식에서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과 박종규 노동조합 위원장이 합의안에 서명하면서 2020년 임단협 및 2021년 임금 협상은 최종 마무리됐다.
르노삼성 노사는 이날 합의서를 통해 노사 및 노노간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새로운 노사문화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신규 물량 확보가 미래 생존과 고용안정을 위해 필수적 과제임을 공동으로 인식하고 임단협 합의 내용을 상호 성실히 이행해 공동의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을 합의했다. 특히 2022년 연말까지를 노사화합기간으로 설정했다.
부산공장을 맡은 이해진 제조본부장은 "그 어느 해보다 어려웠던 임단협이 대타협으로 마무리되도록 수고한 노사 모든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특히 불안정한 생산 환경에도 최선을 다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부산 공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사가 공동 노력하며 현재 모델의 생산 지속 가능성 확보와 신규 모델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전 세계 판매 차량을 생산 중인 XM3는 올 6월 유럽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되며 지난 8월까지 총 2만8712대가 수출됐다. 르노삼성은 향후 수출 물량 공급에 더욱 속도가 붙는다면 연말까지 6만대 이상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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