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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업체가 이용자에게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행위를 ‘광고’가 아니라 ‘중개’로 봐야 한다는 금융당국 판단에 업계가 발칵 뒤집힌 까닭은 이 사업이 미래 핵심 수입원이기 때문이다. 광고가 중개로 바뀌는 순간 금융당국으로부터 한층 강력한 규제를 받게 된다. 핀테크업계 관계자는 “중개의 범위가 너무 넓고, 서비스를 어떻게 수정하면 문제가 안 된다는 것인지 명확한 규정도 없다”고 주장했다.
카카오페이는 금융상품 광고·중개 관련 사업을 ‘금융서비스’로 분류한다. 카카오페이 전체 매출에서 금융서비스 비중(연결 기준)은 2018년 0.2%이던 것이 2019년 2.4%, 지난해 22.7%, 올 상반기 32.1%로 급등했다. 3년 전만 해도 결제 관련 매출이 99%에 육박했는데, 순식간에 다각화가 이뤄지고 있다.
토스 매출은 2019년 1187억원에서 지난해 3898억원으로 급증했다. 토스는 전체 매출의 83%가 금융상품을 소개한 대가로 다른 금융회사에서 수수료를 받는 기업 간(B2B) 거래에서 나오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인터넷 쇼핑몰(스마트스토어) 입점 사업자를 대상으로 2금융권(미래에셋캐피탈)에 이어 1금융권(우리은행)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까지 내놨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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