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식품 매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여성이 다른 고객에게 일부러 기침을 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퍼져 논란이 됐다. 결국 영상 속 여성은 직장을 잃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지난 5일(현지시간) “내 딸이 네브래스카주 링컨시에서 겪은 일”이라며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한 식품매장에서 중년으로 보이는 여성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로 영상을 찍는 사람을 향해 일부러 기침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여성은 촬영자 일행에게 다가가 “실례합니다. 지나갈게요”라며 그들을 향해 콜록콜록 기침을 했다. 촬영자 일행이 놀라며 여성에게서 멀어지자 여성은 “당신들 정말 귀엽다”는 말을 했다.
촬영자가 왜 마스크를 쓰지 않느냐고 묻자 여성은 “나는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 나는 아프지 않고 당신도 마찬가지다”고 대답했다. 촬영자는 “보는 것만으로는 누가 아픈지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성은 “2년 전 누군가 코로나19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에는 당신도 당신이 아픈지 어떤지 모르는 채로 나가는 그런 것에 괜찮았지 않았느냐”며 설전을 펼쳤다. 이후 직원이 와서 만류하자 여성은 갑자기 “나는 알러지가 있다”며 둘러댔다.
영상이 화제가 되자 네티즌은 여성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SNS를 통해 찾아냈다. 이 여성은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회사인 SAP에 근무 중이었다.
SAP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그 사건을 검토했으며 영상 속 사람이 더 이상 SAP에서 일하지 않는다고 확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여성이 자의로 사직한 건인지, SAP 측에서 해고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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