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이, '마약 혐의' 비아이와 의리 챙기다가…'후폭풍'

입력 2021-09-10 11:46   수정 2021-09-1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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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하이가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비아이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 논란이 제기됐다.

이하이는 지난 9일 네이버 나우에서 출연해 5년 만에 발표한 정규앨범 세 번째 정규앨범 '4 ONLY'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하이는 "피처링을 해준 비아이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해당 앨범 수록곡 '구원자'는 YG 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비아이가 피처링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어 "인터뷰에서 날 의리 있는 친구라고 얘기하던데 그 친구도 굉장히 의리 있는 친구"라며 "한빈아, 네 덕분에 좋은 뮤직비디오가 나올 수 있었을 것 같다"며 인사했다.

이하이의 이 같은 발언에 실망감을 드러낸 팬들이 속출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그런 말은 카톡으로 하지 그랬느냐", "아무리 그래도 마약으로 재판받는 지인을 언급하는 건 잘못됐다", "친구라고 쉴드 쳐 주는 거냐"는 비판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비아이는 10일 오후 1시 50분 1심 선고 공판을 받는다.

검찰은 "피고인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으로서 이 사건 범행 이후에도 약 3년 동안 연예계 활동으로 막대한 이득을 얻었다"며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와 함께 추징금 150만 원도 명령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비아이는 거듭 반성의 뜻을 내비치며 "아주 바보 같은 잘못을 저질렀다"며 "용서받을 수 있는 사람으로 살 수 있도록 한 번의 기회를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비아이는 2016년 4∼5월 지인 A 씨를 통해 대마초와 마약의 일종인 LSD를 사들이고 이를 일부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이 알려진 이후 비아이는 아이콘에서 탈퇴했고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는 전속 계약을 해지했다.

현재 비아이는 아이오케이 컴퍼니에서 사내이사까지 맡으며 음반을 내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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