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초부터 드리운 4차 대유행이 이어지면서, 두 달을 넘기도록 네 자릿수 확진자에 머물고 있다.
특히 다음 주부터 백신 접종자 대상으로 사적모임 인원 제한 기준이 일부 완화된 추석특별방역대책이 적용되는 만큼, 추가 확산 가능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892명으로 집계됐다. 전일 기록한 2049명보다 157명 줄었지만, 전주 금요일인 지난 3일 집계된 1708명보다는 184명 늘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714명이다. 이는 직전일 같은 시간 집계된 1765명보다 51명 적은 수치다. 최근 저녁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감안하면 1800명대, 많으면 1900명 안팎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 1211명을 기록한 이후 67일째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세력을 키우는 모양새다. 전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35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 1892명 중 수도권이 1386명(74.6%)을 차지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일주일간 수도권의 인구 10만명당 1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4.7명에 달한다"며 "비수도권의 대부분 지역에서 10만명당 1∼2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배가량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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