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한국 기업들이 조업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현지인 채용을 확대한다.
12일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박닌성 휴대폰 공장에서 일할 생산직 1000명을 채용한다. 앞서 지난달 타이응우옌 공장도 직원 3000명을 추가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폴드 및 Z플립 연간 생산량을 2500만대까지 늘리기 위해 조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의 최대 외국 투자기업으로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 호찌민 등에 6개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내년 하노이에 개소할 예정인 대형 연구개발(R&d) 센터에서 근무할 현지인 엔지니어 3000명도 채용할 계획이다.
앞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지난 3일 타이응우옌성의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해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협력 및 한국정부의 코로나 백신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찐 총리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기업 근로자들에게 우선적으로 백신을 무상 접종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에 대한 삼성전자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베트남 현지에서 부품과 장비 조달, 채용 등을 확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삼성전자 복합단지장인 최주호 부사장은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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