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 물폭탄"…추석 앞두고 태풍주의보

입력 2021-09-12 17:39   수정 2021-09-13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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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호 태풍 ‘찬투’가 오는 15~16일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줘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찬투가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170㎞ 부근에서 시속 21㎞ 속도로 북북동진 중”이라고 밝혔다. 찬투의 최대 풍속은 초속 50m고 강도는 ‘매우 강함’ 수준이다.

태풍은 13~15일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시속 5㎞ 내외로 정체하다가 15~16일 동쪽으로 이동해 제주도 부근 남해상이나 남해안으로 다가올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찬투는 북서쪽에 형성된 고기압에 의해 태풍을 이끄는 지향류(태풍의 진로를 결정하는 흐름)가 약해지면서 상하이 부근에 사흘간 머물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태풍은 상하이 부근에 정체할 때 지표 마찰 효과와 해수면 온도 감소가 더해지면서 강도가 약해질 수 있지만, 15~16일 이동하면서 다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때가 이 무렵이다.

15~16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16일을 전후해서는 남부지방에까지 집중호우가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00~300㎜(많은 곳 500㎜ 이상), 전남권과 경남 남해안, 경남 서부 20~80㎜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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